책소개
인간은 인공지능에 모든 일을 뺏기고 마는 것일까?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는 철학자 김재인의 서울대학교 인기 교양 과목인 ‘컴퓨터와 마음’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수년간 공대생들에게 필수 과목이었던 이 수업에서 저자는 이미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가 역설적으로 우리 인간 자신을 다시 되돌아볼 시기임을 말해왔다. 저자는 뛰어난 인공지능과 살아가는 동안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 대부분이 인공지능을 과도하게 의인화하는 데서 생겨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의 지능이 진화의 산물이라는 점을 되새긴다. 인공지능에게 문제란 인간이 정해준 과제인 반면, 생명체에게 문제는 환경으로부터 닥쳐오는 생존의 과제이고 문제의 포착과 해결은 진화의 과정이기에 인간과 인공지능이 겪는 문제나 문제 해결이 서로 다른 위상을 갖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도 단지 계산만 뛰어날 뿐이며, 따라서 그것을 뛰어넘을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또는 인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결국 우리는 인공지능이 뺏을 수 없는 일,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 길을 창작활동에서 찾는다. 강의를 듣듯이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부분도 따뜻하게 전달되며, 철학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게 여겨지고 일상과의 괴리가 느껴지게 하는 그 벽을 허물어준다.
저자소개
저자 : 김재인
저자 : 김재인
저자 김재인은 서울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중퇴 후 같은 대학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철학과 석사학위(「니체의 ‘영원회귀’ 사상 연구」)와 박사학위(「들뢰즈의 비인간주의 존재론」)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객원 연구원,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상주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홍익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가천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 『혁명의 거리에서 들뢰즈를 읽자 - 들뢰즈 철학입문』, 『삼성이 아니라 국가가 뚫렸다 - 들뢰즈, 과타리 이론으로 진단한 국가, 자본, 메르스』,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안티 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 『베르그송주의』, 『들뢰즈 커넥션』, 『크산티페의 대화』, 『현대 사상가들과의 대화』(공역)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기계가 생각할 수 있을까?
1.1 튜링의 흉내 게임
1.2 중국어 방
1.3 구글 번역
2. 인공지능 프로젝트
2.1 지능적 에이전트 만들기
2.2 에이전트의 구조
2.3 과제 환경이냐 문제 환경이냐
2.4 알고리즘과 기계학습
2.5 네트워크 컴퓨터
2.6 인공생명과 예쁜꼬마선충 로봇
3. 마음과 생각
3.1 생각과 마음
3.2 마음과 몸을 가리키는 말들
3.3 몸
3.4 동물과 식물의 마음
3.5 우주 역사에 자유의지는 없다
3.6 뇌를 통해 마음에 접근할 수 있을까
3.7 기계의 확장
4. 인과와 시간
4.1 몸과 마음의 이원론
4.2 인과란 무엇일까(1) : 자연과학에서의 당구공 모델
4.3 흄의 귀납 비판
4.4 수학, 과학, 철학
4.5 인과란 무엇일까(2) : 니체의 계보학 모델
4.6 시간과 운명
5. 철학 문헌 읽기(1) : 플라톤
5.1 플라톤은 누구인가
5.2 기하학과 이데아
5.3 플라톤의 『파이돈』 읽기
5.4 이데아 개념의 변천 : 변하지 않은 것과 변한 것
6. 철학 문헌 읽기(2) : 데카르트
6.1 과학혁명과 데카르트
6.2 『성찰』과 형이상학
6.3 『성찰』 읽기
6.4 [공각기동대]를 통해 본 몸과 마음의 이해
7. 무엇을 어떻게 학습할까?
7.1 스토캐스틱 과정
7.2 몸이 있어야만 한다
7.3 예술가로서 살기
인용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