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족’이란 이름으로 아동의 인권은 어떻게 짓밟혀왔는가!
그동안 가족주의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은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많이 제기되어왔지만 『이상한 정상가족』에서 저자는 가족 내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인 아이를 중심에 두고 우리의 가족, 가족주의가 불러오는 세상의 문제들을 바라보고자 한다. 가부장제를 근간으로 한 한국의 가족주의와 특정한 가족 형태만을 정상으로 여기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면서 이러한 가족을 둘러싼 문제로 아이들 또한 고통 받고 있음을 차근하게 이야기한다.
어른을 때리면 폭행죄로 처벌받지만 가족 안에서 이루어진 체벌은 왜 괜찮다고 용인되는 것일까? 저자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되거나 포장되어온 다양한 유형의 폭력을 중심으로 가족의 문제를 들여다보면서 그 기저에 한국의 가족주의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족주의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 제도의 사례를 통해 밝히면서 가족 안팎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인간성과 도덕성, 질서,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희경
저자 김희경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18년간 동아일보 기자, 6년간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권리옹호부장, 사업본부장으로 일했다. 현재 인권정책연구소,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이사이며 아동인권, 인권옹호활동 기획 등을 강의하고 글을 쓴다.『흥행의 재구성』,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내 인생이다』, 『여성의 일, 새로 고침』(공저)을 썼고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아시안 잉글리시』, 『푸른 눈, 갈색 눈』,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공역)를 번역했다. 기자로 일할 때는 가장 긴 시간을 문화부, 사회부에서 보냈다. 비영리 단체에서는 제도와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는 ‘권리옹호(advocacy)’를 맡아 일했다. 이력이 드러내듯 사람들의 행동에서 문화적 패턴을 읽어내고 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어떻게 바꿀까 궁리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쓴 책들의 목록에서 보다시피 초지일관 한 우물을 파는 전문가는 되지 못했다. 그때그때 관심이 꽂히는 영역에 뛰어들어 경험하고 질문하여 책을 써왔다. 여러 분야를 훑고 다녔지만 꾸준히 몰두하는 주제는 사람의 개별적, 집단적 마음이 만들어내는 변화와 성장의 이야기다.
목차
프롤로그: 작은 사람, 큰 권리
1. 가족은 정말 울타리인가
가족 안 - 자식은 내 소유물
ㆍ ‘내 것인 너’를 위한 친밀한 폭력, 체벌
ㆍ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그 사회를 말해준다
ㆍ 과보호 혹은 방임, 자식을 소유물로 대할 때 생기는 일
ㆍ ‘일가족 동반자살’이라는 불가능성에 관하여
ㆍ 친권은 권리가 아니다
2. 한국에서 ‘비정상’ 가족으로 산다는 것
가족 바깥 - ‘정상’만 우리 편
ㆍ 왜 미혼모만 있고 미혼부는 없을까
ㆍ 입양, ‘정상가족’으로 수출되는 아기들
ㆍ 한국에서 피부색이 다른 가족이 산다는 것의 의미
3. 누가 정상가족과 비정상가족을 규정하나
‘믿을 건 가족뿐’이라는 만들어진 신념
ㆍ 한국에서 가족은 왜 이렇게 중요해졌을까
ㆍ 개인 아닌 가족 단위로 사다리에 오르는 사회
ㆍ 왜 가족주의는 회사, 학교, 사회로까지 퍼졌나
4. 가족이 그렇게 문제라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ㆍ 부모 체벌금지법은 사회를 어떻게 바꿀까
ㆍ 삶은 개인적으로, 해결은 집단적으로
ㆍ 함께 살기, 가족의 짐을 사회로
에필로그: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더 읽을 만한 책들의 주관적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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