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
코미디와 사이언스 픽션을 합친 이야기를 쓰고 싶어하던 더글라스 애덤스의 작품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 5권 중 그 두 번째 책 "우주 끝에 있는 레스토랑" 편이다.
우주가 끝나는 순간으로 쏘아올려져 부서진 행성의 잔해 위에 만들어진 레스토랑 밀리웨이스. 이곳에 오면 몇 번이고 원하는 만큼 우주의 모든 피조물들이 폭발하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호화스러운 만찬을 즐길 수 있다는 설정에서 보듯, 이 시리즈물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자유분방한 한 편의 우화다.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 엉뚱하고 황당한 장치와 대화들, 과장된 캐릭터들, 상식과 형식을 파괴하는 자유로움, 진지한 주제들을 사소한 농담처럼 희화화하는 익살스런 유머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웃고 난 다음에도 여전히 자신 앞에 놓여져 있는 생존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발견케 하는 책이다.
저자가 BBC 라디오 프로듀서인 사이먼 브렛과 의기투합하여 쓰기 시작한 이 시리즈는 드라마, 책, 음반, 컴퓨터 게임, CD, 연극 등 온갖 버전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버전들이 생겨났다. <책세상>에서 이번에 출간하는 시리즈는 이렇게 생겨난 다양한 버전들을 한데 모은 최종 완결판이란 점에서 의의가 깊다. '코믹 SF'라는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되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물의 명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좋은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