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쥘 베른 장편소설『카르파티아 성』. 쥘 베른이 새롭게 시도한 초자연적 미스터리로, 그의 후기작들에 나타난 염세적 면모와 과학적 한계에 눈을 돌린 사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과학적 통찰로 가득한 쥘 베른의 작품 세계를 한층 더 확장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작품이다.
흡혈귀 전설이 남아 있는 트란실바니아의 카르파티아 산중, 아무도 없을 고르치 남작의 고성에서 한 줄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때부터 기괴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수수께끼를 밝히기 위해 나선 텔레크 백작은 성의 어둠 속으로 뛰어들지만, 그곳에서 5년 전에 죽은 줄만 알았던 오페라 여가수 스틸라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노랫소리를 듣게 되는데….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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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쥘 베른 걸작선」시리즈.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쥘 베른의 대표작들을 번역가 김석희가 완역하였다. 그동안 '공상과학소설' 또는 '모험소설'로 평가되며 정통적인 문학사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쥘 베른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카르파티아 성』은 이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쥘 베른
저자 : 쥘 베른
지은이 쥘 베른 Jules Verne (1828~1905)
1828년 프랑스 서북부의 항구도시 낭트의 페이도 섬에서 태어난 쥘 베른은 이국정서가 풍부한 항구도시에서 자란 덕에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그 너머에 있는 미지의 땅을 동경해왔다. 열한 살 때 동갑내기 사촌누이에게 연정을 품고, 산호 목걸이를 선물하려고 인도행 무역선에 몰래 탔다가 아버지에게 들켜서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 이때 소년이 약속한 한마디―“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하겠다”―는 참으로 암시적이다. 낭만적인 꿈을 좇아 미지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려는 소년의 모습은 과연 쥘 베른답다.
열아홉 살 때 법률을 공부하러 파리로 상경하지만 독서와 극장 순례로 시간을 보낸 그는 20대부터 극작가를 지망하지만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서른네 살 때인 1862년, 친구 나다르가 제작한 열기구 ‘거인호’에서 영감을 얻어 《기구를 타고 5주간》을 썼다. 묻혀질 뻔한 그의 원고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만들고자 했던 출판업자 에첼의 눈에 띄어 이듬해인 1863년에 출판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는다. 일약 인기작가가 된 베른은 1년에 한 편 이상씩 40년 동안 꾸준히 쓰게 된다. ‘경이의 여행’ 시리즈는 1905년에 사망할 때까지 80편에 달했고, 전세계에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옮긴이 김석희
1952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프랑스어?일본어를 넘나들면서 데스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초원의 집》 시리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홋타 요시에의《위대한 교양인 몽테뉴》 등 200여 권을 번역했고, 역자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 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