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글화되고 있는 한국사회를 비판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1년 반에 대한 저자의 진단과 대책을 담은 책. 한겨레, 한겨레21, 경향신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시론을 써 온 법학 교수이자 저자인 조국은 지금 한국사회가 상명하복, 약육강식, 승자독식 등의 원리만이 작동하는 정글 속으로 한 발짝 더 들어섰다고 진단한다.
더 나아가 현 상황의 위기적 국면들을 다각적으로 진단한다. 노동상황은 더욱 열악해져 비정규직은 나날이 늘어가고, 청년실업 또한 증가하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구조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저자는 진보진영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구색을 맞추는 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대안세력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진보정당. 저자는 이러한 진보의 꿈이 우선 재구성되어야 하며, 비사회주의와 반사회주의적 이론과 실천을 성찰하고 교조주의를 넘어 폭넓고 다양한 방식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양장본]
☞ 용어 뜻풀이 - '보노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보노보'는 침팬지와 구별되는 영장류 동물로, 평등한 문화를 유지하고, 무리 내 병자나 약자를 소외시키거나 구박하지 않고 그들을 보살피고 끌어안는다. 저자는 이러한 보노보의 행동양식이 정글화되고 있는 한국사회에 여러 시사를 던진다고 생각하며, 민주, 인권, 공정, 평등, 연대, 복지 등 진보의 가치를 보노보를 통해 우회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저자소개
조국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로스쿨에서 공부했다. 울산대학교, 동국대학교를 거쳐 2001년 12월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법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2000년 이후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으로 시민운동에 참여하였고, 2007년 12월 대법원장 지명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 임명되어 인권침해와 차별에 대한 조사와 구제에 일조하고 있다. 전공인 법학연구를 삶의 중심에 놓으면서도, 여력이 되는 대로 전공 밖의 세상일에 관여하고 있다. 법의 제정?해석?집행의 문제, 그리고 인권의 보장과 신장의 문제가 애초부터 세상 일과 따로 떨어져 있을 수 없으므로. 학술서로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형사법의 성편향』,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 『로스쿨 형법총론』 등을, 에세이집으로는 『성찰하는 진보』를 발간했다.
목차
첫머리에
들어가는 말
대한민국이라는 '정글'에는 '보노보'가 필요하다
제1장 '정글자본주의'의 시대, 진보의 길 찾기
1. '악마의 맷돌'이 돌고 있다
2. 자본 앞에 초라해진 '법 앞의 평등'
3. '촛불'의 경고와 진화
4. 진보의 진보를 위한 고언
5. 오바마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제2장 형벌권의 과잉과 남용은 안된다
1. 형법은 사회통제의 최후수단
2. 사형만은 안 된다
3. '촛불'에 대한 보복을 멈춰라
4. 간통에 대한 '주홍글씨'의 낙인을 거두어라
5. 격리와 억압 중심의 행형은 이제 그만
제3장 이 땅의 소수자를 위하여
1.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라
2. 우리안의 인종차별주의
3. 성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4. 양심에 따라 병역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사람들
5. 시혜나 동정이 아닌 인권의 주체, 장애인
6. 아동과 청소년의 인권
7.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라
8. 한센병 환자와 HIV/ AIDS 감염인
맺음말을 대신하여
"불환과이환불균不患寡而患不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