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를 권리
일할 권리를 앞세우는 주장에 대한 반박!
『게으를 권리』는 마르크스의 사위이자 프랑스 사회주의 운동의 지도자였던 폴 라파르그가 ‘일할 권리를 앞세우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풍자적인 형식으로 노동자의 삶을 억압하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했던 표제작 ‘게으를 권리’를 비롯한 7편의 글을 묶은 책이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로의 세기전환기에 유럽의 혁명적 지식인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에는 표제작 ‘게으를 권리’ 외에도 인간의 두뇌에 형성돼있는 개념의 본질에 대해 논의한 ‘추상적 개념의 기원’,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유래와 아테나와 관련된 신화의 의미를 따져본 ‘아테나 신화’, 자신의 장인이자 열정적인 학자였던 마르크스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인 기억을 서술한 ‘마르크스에 대한 회상’, 자본주의 체제에서 동물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노동자의 처지를 냉소적으로 묘사한 ‘말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 지식인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 논의한 ‘사회주의와 지식인’, 여성의 능력과 지위에 관한 허구적인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대안의 관점을 제시한 ‘여성문제’ 등 모두 7편의 글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