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일기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윤치호의 일기를 읽다!
일제시대의 대표적 지식인이며 사회지도자였던 윤치호. 동시에 그는 가장 지탄받는 친일파 거두의 한 사람으로 지목된다.『윤치호의 협력일기』는 윤치호라는 인물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연구서이다. 친일파라는 선입견을 넘어 그의 삶이 지닌 복잡함과 다면성을 살펴보고자 했다. 특히 윤치호가 역사의 순간들을 최전선에서 지켜봤으며 그것을 11권의 일기에 낱낱이 기록한 점에 주목한다. 그의 일기에는 60여 년에 걸친 국내외 사건들과 당시 인물들에 대한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일기를 통해 윤치호의 사상을 추적하고, 그가 대일 협력에 이르게 된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세계를 분석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그 행동이 모두 정당화될 수 없고 많은 오류를 저지른 것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저자는 윤치호가 현실주의자였으며 그로 인해 민족 저항운동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한다. 당시의 국제 정황에서 조선의 독립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어느 정도의 협조를 제공하면서 일본제국의 이기를 이용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윤치호의 사상이 그리는 궤적을 쫓아가면서, 그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