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SF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로 유명한 찰스 보먼트의 어둡지만 빛나는 단편.
지구에서 대규모 핵전쟁이 일어날 징후가 느껴지자, 한 무리 사람들이 우주선을 타고 피난길에 오른다. 그러나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한 그들은 하나씩 죽어가다가 우주에서 최후를 기다리게 된다. 그런 그들 눈앞에 소행성 하나가 나타나고, 그 행성에는 완벽한 상태를 가진 도시 하나가 세워져 있다. 푸른 풀밭과 그 위를 거니는 지구에서조차 멸종된 소들, 아름다운 숲과 호수, 그리고 말끔한 도시의 거리가 펼쳐진다. 희망과 의심이 가득한 마음으로, 그 행성에 착륙한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결말은 씁쓸하면서도 차라리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