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의 책
현실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표현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작가 한유주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대중적으로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지만 오래 된 기존의 틀을 깨고 나온 듯한 기분 좋은 낯섦으로 평론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녀는 있음과 없음의 사이, 현실과 허구의 사이에 존재하는 듯한 시선으로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세계를 전해주고 있다.
아홉 편의 짧은 소설들로 이루어진 『얼음의 책』은 그 제목에서 느껴지는 정도의 이질감을 보여준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각각의 독특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으면서도 정의할 수 없는 일관성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이 작품들만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무심한 듯 치밀하게 작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가는 글은 독자들 역시 그 나름의 시선을 갖고 자신을 들여다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