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디에나 있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는 사랑의 은폐된 영역에 대하여문학은 선을 넘는다. 선을 넘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으므로.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 문학계에 생기를 불어넣는 네 작가 장강명, 차무진, 소향, 정명섭이 뭉쳤다. 이 앤솔러지는 이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작품 영역을 허무는 새로운 주제이자 도전으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는 한국 사회 어디에나 있지만 대놓고 말하지 않는 불륜 혹은 금기에 대한 은폐된 ‘관심’을 비트는 제목으로 독자를 도발한다. 한국 사회의 기괴한 풍경과 모순, 계급과 젠더, 권력의 이야기가 은밀히 담긴 이 작품들을 통해 독자는 나의 금지된 욕망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본문 각 작품의 마지막에는 작품에 등장하는 음악들의 QR코드를 삽입해 작품 이해를 도왔다. 책 말미에는 이 소설의 원고를 끝마치지 못하고 2024년 작고한 故 정아은 작가에 대한 기억을 담은 ‘작가의 말’을 수록했다.
저자소개
197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0년 장편소설 『김유신의 머리일까?』로 데뷔했다. 2017년에 『해인』을, 이후 『해인』의 세계관을 확장한 『모크샤, 혹은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 1,2』를 발표했다. 2019년에 발표한 『인 더 백』은 대중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추어 한국 장르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았으며 출간 즉시 판권이 계약되었다. 그 외 『좀비 썰록』(공저),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공저)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공저), 『태초에 빌런이 있었으니』(공저) 등이 있다. 발표한 단편으로는 미스터리 격월간 문예지 [미스테리아]에 실린 「비형도」(13호), 「마포대교의 노파」(24호)가 있다. 2020년 빌런만을 심층 연구한 작법서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냈다.
얼마 전 작업실을 이사하면서 엄청난 플라스틱과 멀쩡한 물건들이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사실에 놀란 작가는 『나와 판달마루와 돌고래』의 주인공인 외계인 판달마루와 사춘기 소년 슬옹이가 보여주는 우정을 통해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돌아본다. SF, 판타지를 바탕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 외계인과의 우정, 지구 환경에 대한 경고가 감동과 코믹을 오가며 절묘하게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