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셔
《러셔》는 환경공해를 빌미로 세상을 영구 지배하려 획책하는 부조리한 지배 체제에 맞선 저항자들의 이야기다. 이렇다 할 사이버펑크 장편이 눈에 띄지 않던 2000년대 초 《러셔》는 단지 사이버펑크 이상의 것을 담아내 우리나라 독자들이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했다. 이로써 장르 안팎에서 후배 작가들이 넘어서야 할 1차 기준선이 생겨났다. 《러셔》야말로 한국 사이버펑크 문학이 진지한 출발을 했다는 신호탄이었으므로. _고장원 SF문학평론가
[줄거리]
지구를 환경공해에 휩싸이게 한 ‘에코 대미지’가 발생한 지 28년 후, ‘사우스코리아’ 시(市). 용병 ‘모비’와 여전사 ‘메꽃’은 시의 폐이자 대기 정화 프로젝트인 호흡중추 기지의 메인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도시의 심장부로 초고속 러시를 감행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