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봄은 맛있니
아픈 시간들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 같은 이야기
삶의 수많은 불가능들 앞에서 느끼게 되는 절망이나, 얼핏 평온해 보이는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근원적 불안들을 예민하게 감각해온 신인작가 김연희의 첫번째 소설집 『너의 봄은 맛있니』.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의 수많은 불가능을 보여주며, 현실의 수많은 불가능들 앞에 좌절하면서도, ‘그럼에도’ 삶을 지속해나갈 수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여덟 편의 단편을 담았다.
따뜻하고 다정한 정서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표제작 《너의 봄은 맛있니》, 임신한 뒤로 사과만 먹어대던 여자가 일부러 발육을 억제한 과수 재배용 사과나무를 보고서는 충격을 받는다는 내용의 《사과》, 주말마다 예식장을 돌며 훔친 축의금으로 명품을 쇼핑하는 여자가 등장하는 《아 유 오케이?》, 쌍둥이 엄마의 정신없는 일상과 그 속에 잠복된 또 다른 욕망을 그린 《블루 테일》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