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왜 그리고 어떻게 철학을 해왔나>는 저자가 1970년 초부터 최근까지 30여 년에 걸쳐 써온 글들 가운데 '세계관으로서의 철학관'과 '실존철학'이라는 주제에 맞는 것들을 한데 묶은 책이다. 저자가 평생을 천착해 온 "철학이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자기반성적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는 사유의 여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철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종교나 과학과 구별되지만, 종교나 과학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세계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신의 철학적 세계관을 '사유의 둥지'로서의 철학관으로 명명하며, 그러한 방식의 철학을 '둥지의 철학'이라고 이름 짓고 그 철학적 사유를 철학적 둥지를 짓는 작업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철학이라는 둥지는 시적 상상력과 유연성을 가진 기술로서의 예술적 솜씨를 필요로 한다고 이야기하며, 결국 자신이 말하는 둥지의 철학이 "철학적 시인 동시에 시적 철학의 글쓰기"임을 보여준다. 사상가로, 문필가로, 작가로, 시인으로서 지적, 철학적 문제를 풀어온 저자가 평생을 추구한 철학적 사유를 만날 수 있다.
저자소개
박이문(朴異汶)
1930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불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와 철학사 학위를,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불문과 교수, 시몬스 대학 철학과 교수, 하버드 대학 교육대학원 철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도쿄 국제기독교 대학 초빙교수, 이화여대 및 서울대학교 풀브라이트 초청교수, 마인츠 대학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고, 2000년 2월에 포항공대 교양학부 교수직을 정년퇴임했다. 2006년 현재 시몬스 대학 명예교수이자 연세대학교 특별초빙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이는 지금까지 50여 권의 책을 써왔다. 지은 책으로는 『현상학과 분석철학』(1977), 『노장사상』(1980), 『예술철학』(1983), 『사물의 언어』(1988), 『과학철학이란 무엇인가』(1993), 『철학 전후』(1993), 『문학과 철학』(1995), 『문명의 위기와 문명의 전환』(1996), 『철학의 여백』(1997), 『자연, 인간, 언어』(1998),『아직 끝나지 않은 길』(1999), 『이성의 시련』(2001), 『더불어 사는 인간과 자연』(2001), 『이카루스의 날개와 예술』(2003), 『사유의 열쇠』(2004), 『행복한 허무주의자의 열정』(2005),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2006), L’ “Idée” Chez Mallarmé(1966), Essais Philosophiques et Littéraires(1977), Reality, Rationality and Values(1998), Man, Language and Poetry(1999) 등이 있으며, 『나비의 꿈』(1981), 『보이지 않는 것의 그림자』(1987), 『울림의 공백』(1989), 『아침 산책』(2006), Broken Words(1999), Zerbrochene Wörter(Broken Words의 독일어판, 2003) 등의 시집이 있다.
목차
지은이의 간략한 앞말
서문 ― 나는 왜 그리고 어떻게 철학을 해왔나?
1부 나의 철학관
철학 : 해체냐 발전이냐?
철학은 끝났는가―현대사회와 철학의 정체성
데카르트의 해체
이성
도덕적 개념으로서의 합리성
합의로서의 합리성―하머바스 비판 이론의 경우
이성의 시련―20세기말 지성의 현황
방법
철학의 사회적 규범성과 사회의 철학적 규범성
정통성과 도덕성
현상학의 실존주의의적 전개―20세기 전반기의 프랑스 철학
이념학으로서의 철학
어둠과 빛
2부 내가 배운 실존철학
키에르케고르와 실존
니체의 언어철학―언어와 체제
니체와 기독교 비판
니체 철학의 동양적 조명
노장(老莊)과 하이데거
사르트르 철학의 핵심
사르트르와 삶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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