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8년 IBBY 아너리스트 선정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 선정
이금이 작가의 ‘일제강점기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완결판 출간!
광복 80주년, 국가와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 역사의 목소리
누구보다 간절하게 삶을 살아낸 사할린 한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940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자리를 준다는 일본의 말에 속아 사할린으로 간 사람들이 있다. 돈을 벌어 오로지 식구들 세끼 먹이고,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계약 기간 동안만 잠시 떨어져 지내면 된다고 생각한 여정이었다. 하지만 사할린 탄광에서는 사망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고, 월급도 들은 것과 달리 강제 저금 후 푼돈만 지급됐다. 저금된 돈은 계약 기간이 강제로 연장되어 행방을 알기 어려웠다. 일본이 조선에 시행한 ‘국가총동원법’으로 사할린에 간 사람들은 이후로 일본과 소련의 지배 아래서 조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무국적자로 살아야 했다. 소설 속 단옥네 이야기는 사할린 한인 1세대가 겪은 일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출간되는 『슬픔의 틈새』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 주단옥, 야케모토 타마코, 다시 주단옥 그리고 올가 송까지. 이름과 국적이 몇 번이나 바뀐 80년의 세월 동안 숱하게 조국에게 배신당하면서도, 누구보다 간절하게 자기 삶을 개척해나간 ‘주단옥’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펼쳐 보인다. 온몸으로 역사를 끌어안고 살아낸 사할린 한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국가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저자소개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본격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망나니 공주처럼』 『내 이름을 불렀어』 등의 동화와 『허구의 삶』 『알로하, 나의 엄마들』, 『벼랑』 『소희의 방』 『청춘기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안녕, 내 첫사랑』 등의 청소년소설을 썼다. 50여 권의 책을 냈지만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으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이가 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 2024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다.
목차
1부
세 개의 바다를 건너
1943년
흰 밤, 검은 낮
1943년
따뜻한 겨울
1943년
서늘한 여름
1944년
남겨진 사람들
1944년
뜨거운 여름
1945년
행렬
1945년
우글레고르스크
1946년
2부
귀환선
1946~1949년
다시, 시작
1949년
혼담
1950년
결혼
1951년
무국적자
1957년
3부
선택
1958년
갈림길 1
1960년
갈림길 2
1961년
얼어붙은 땅
1963년
마지막 잔치
1964년
슬픔의 틈새
1966년
4부
단옥, 타마코, 올가
1988년
무너지는 둑
1992년
뿌리 1
1995년
뿌리 2
1996년
1945년 8월 15일
1999년
심장의 반쪽
2000년
유언
2025년
작가의 말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