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글로 출근한다
“오늘도 상사 갑질에 시달렸나요?”
“알파 원숭이라고 생각하세요!”
행동과학자가 알려주는 사무실 정글 서바이벌
★★★ 2018 최고의 강연자 ★★★
(오스트리아 HR 전문 매거진 〈트레이닝TRAiNiNG〉 선정)
우리는 신호를 아주 많이 놓치고 있다
당신을 ‘사람 관찰 천재’로 만들어줄 한 권의 책!
《우리는 정글로 출근한다》는 회사라는 정글을 무대로 펼쳐지는 행동들을 재치 있게 분석하고 대응 방식을 제시한다. 몸짓 언어, 말없이 이뤄지는 소통, 위계질서의 진화, 집단의 행동 방식, 권력과 복종의 신호, 감각의 생물학, 세뇌의 방법 등을 담았다. 더 나아가 발표의 기술 같은 실용적 해법과 함께 협력의 법칙 등도 깊이 있게 다뤘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우리 안의 동물 본성을 이해하게 되면,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지혜로운 대처가 가능해진다.
저자 그레고르 파우마는 대형마트와 지하철이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는 최고의 실험실이라고 말한다. 인간 내면의 ‘원숭이’를 발견하는 것이 행동과학자로서 그의 즐거움이다. 지금껏 그는 인간 행동의 이유와 결과를 해석하는 연구를 해왔다. 파우마가 대상으로 삼은 것은 동물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 즉 우리들 자신이다. 그가 보기에, 인간의 행동은 1천 5백만 년을 거쳐 온 진화의 뿌리에서 하나도 벗어나지 않았다.
그레고르 파우마는 독일어권의 저명한 행동분석가로, 유명 인사의 행동이 화제가 될 때마다 오스트리아 주요 언론이 섭외하는 행동분석가다. 기업 현장에 행동과학을 적용하는 컨설팅과 강연에서 탁월한 변화를 가져와 2018 오스트리아 최고의 강연자로 꼽혔다. (오스트리아 HR 전문 매거진 〈트레이닝TRAiNiNG〉 )
“사무실에서 손톱 깎는 상사,
알파 원숭이를 닮았네!”
행동과학자, 정글 같은 사무실에 출근하다
★★2018 오스트리아 최고의 강연자★★
칸막이 너머로 “똑, 똑” 하며 신경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구역 최고 권력자인 김 부장이 손톱 깎는 소리다. 무리의 대장, 알파 원숭이라면 포효를 했겠지만, 저 정도 생활 소음도 말단 직원이라면 감히 꿈도 못 꾼다. 사람은 지위에 따라 말투와 몸짓, 반응하는 행동과 태도가 상당히 달라진다. 우리 본성은 사실 원숭이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행동과학은 상대를 빠르게 간파하는 신뢰할 수 있는 도구다. 걷는 속도와 승진의 속도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뒷담화에 끼지 못한다면 회사 생활에 위험 신호라고 한다. 그밖에도 책은 일상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의문점을 예리하게 파고들어서 시원하게 해석해준다.
? 이 인간은 사장이 되기 전에도 고함을 질러댔을까?
? 왜 이상한 사람들도 수위에게만큼은 친절하게 굴까?
? 수다는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한 정보 창구
? 특권층은 사치를 부리고 낭비할 때 무슨 생각을 할까?
? 청중은 언제나 발표자가 실수할 순간을 기대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 97%가 상사 갑질을 당했다고 답했다. 상사에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뒤에서 상사의 험담을 하거나, 심리 상담 등을 통한 ‘나 홀로 힐링’이 대다수의 반응이겠지만, 《우리는 정글로 출근한다》저자 그레고르 파우마에 따르면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인간이란 여전히 원숭이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한 존재로 보고, 흥미진진하게 상대를 관찰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행동’을 해석하면 마음에 평화가…
그리고 비즈니스 기술을 얻는다
스카우트된 회사에 첫 출근하는 중역이 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직급의 중역과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나눈다. 당사자들뿐 아니라 부하 직원들도 두 중역 사이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는지를 놓고 눈치를 살핀다. 두 사람의 암묵적인 지위 고하를 알아차릴 방법이 있을까? 퇴근 시간, 두 중역은 주차장에서 또다시 만났다. 그런데 새로 온 중역의 차가 출입구 가장 가까운 지정석에 주차되어 있다. 자, 이제 두 중역의 지위 고하가 드러났는가?
화장실에서 만난 장 과장, 정문에서 마주친 김 이사, 온종일 뚱한 표정으로 일 하던 변 대리, 예산 부족하다고 툴툴대던 전 차장 등 오늘 회사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그들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어준다. 과학은 최근 몇 년 동안 인간의 다채로운 행동의 원인을 밝혀주는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제공했다. 이런 정보를 일상에 비추어 보면 미래를 다르게 만들 수도 있다.
■ 본문 발췌
점점 커져가는 집단 안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일은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를 요구한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도록 진화는 우리에게 언어를 선물했다. 언어 덕에 비로소 직접 겪지 않은 일도 서로 전달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주변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도 언어로 전수되었다. 이른바 ‘뒷담화’는 단순한 심심풀이가 아니라, 살아남는 데 중요한 정보를 얻는 창구였다. 이처럼 사회생활이야말로 진화를 이끈 추동력이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성공적인 전략일 수 있다는 점이 사회생활로 확인되었다.
-- 2장. 행동을 연구하면 다음 사건이 예상된다
직원들이 이런 신분 상징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지켜보는 일은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연봉은 대개 비밀이지만, 업무 용품은 신분의 상징인 탓에 반드시 계급에 맞아야만 한다. 회사에서 업무 용품을 둘러싼 전쟁은 심심찮게 일어난다. 업무용 차량, 휴대폰, 노트북 따위가 자신의 지위와 맞지 않는다고 여기는 직원은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툴툴거린다. 물론 이런 자원을 자신의 손아귀 안에 쥐고 있는 임원은 자원 배분으로 직원을 조종하기도 한다. …… 정말 미칠 노릇은 회사가 이사를 해서 공간과 자원을 새롭게 배분할 때 벌어진다. 이 카오스의 순간은 말단 직원에게 예전보다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할 호기로 여겨진다. 중간 직급은 공간 안에서 좋은 자리가 원래 자신의 몫임을 넌지시 과시하려 안간힘을 쓴다. 무슨 권리로 하는 물음이 무언으로 공간을 지배한다. 저마다 이 물음의 답을 고상하게 말하려 안간힘을 쓴다.
-- 4장. 우리의 행동이 곧 우리다
수위는 실제로 건물의 문지기다. 수위를 경솔하게 다루는 일은 누구도 해서는 안 된다. 행동생물학의 언어로 풀어보자면 수위가 협력적 태도를 보일 때 그 비용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더 적다. 일상 언어로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친절은 돈이 들지 않는다. 상대를 하찮게 여기지 말라, 누가 아는가, 언제 그가 도움을 줄지. 그러므로 수위와 마주칠 때마다 상냥하게 인사하자.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 수고 많으셔요, 오늘도 안녕히…….”
친절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수위는 내가 출세하는 걸 막을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 않는다. 수위가 경비실을 떠나 마케팅 부서 근무자로 자리를 옮기는 일은 거의, 심지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자신의 승진과 관련해 수위를 걱정할 일은 별로 없다. 경쟁자 하나는 확실히 적어지는 셈이다. 그러니까 수위에게 친절하게 굴자! 우리는 정말 얼마나 계산적인 존재인가!
-- 6장. 원숭이들 사이에서: 기업의 출입문을 열며
전통적인 부족 문화를 연구하며 확인하는 바는 인사를 하며 치르는 의례는 항상 모순된 측면을 가진다는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상대를 압도하려는 듯 당당한 자세로 약간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며 무기를 자랑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동시에 이런 태도에는 춤을 추는 어린이의 모습이 뒤를 따르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린다. 이런 의례의 한 예로, 이레노이스 아이블아이베스펠트는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의 원시림에 사는 야노마미족을 촬영했다. 이들은 친근한 교류를 나누기 위해 초대한 손님 앞에서 주인이 대단히 공격적인 전쟁 춤을 추며, 그 옆에서는 종려 잎을 손에 든 어린 소녀가 화사한 미소로 우정의 신호를 보내며 춤을 춘다. 밀림에서 사는 ‘낙후한 원시부족’의 기행이라고? 무슨 말씀! 오늘날 국빈을 맞는 국가는 공항에서 환영의 뜻으로 의장대를 사열하게 한다. 근엄하고 위압적인 자세를 갖춘 군인은 하늘을 향해 총을 쏜다. 이런 사열의 끝에는 곱게 차려 입은 두 명의 소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환영의 노래를 부른다. 원시와 현대는 다르지 않다!
-- 7장. 복도와 계단은 패션쇼가 열리는 무대다
청중 사이를 지나 연단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발표자는 이미 ‘검증’을 거친다.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부풀려 보이려는 사람은 이 단계에서 이미 점수를 잃는다. 침착하게 자신에 충실하려는 사람은 적어도 출발선상에서 약점은 잡히지 않는다. 침착하게 준비한 대로! 프레젠테이션 시작의 전형적 장면은 이미 앞서 묘사한 그대로다. A 씨는 연단에 올라가 비로소 기술적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영상을 벽면에 띄우려 안간힘을 쓰는 동안 그는 진땀을 줄줄 흘린다. 청중을 의식하고 객쩍은 농담을 해보지만 도움은 되지 않는다.
-- 8장. ‘호모 파워포인티엔시스’: 프레젠테이션, 이것이 모든 것이다
우리 두뇌는 두 눈에게 자동적으로 뭔가 움직이는 것을 보게끔 명령을 내린다. 파워포인트에 애니메이션을 많이 넣으면 우리 눈은 그것을 당연히 섹시하다고 여긴다. 움직이는 것이야 기꺼이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텍스트의 경우도 비슷하다. 뭔가 읽을 것이 나타나면 우리는 당연히 그것을 읽고 싶어 한다. 우리는 명령에 가까운 독서 강박을 가지기 때문이다. 발표자가 파워포인트에 많은 텍스트를 담으면 청중은 기꺼이 그것을 읽고 싶어 한다. 그러나 문제는 텍스트를 읽기 위해서는 발표자와 청중의 시선 교환이 끊어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청중은 어떤 텍스트를 읽고 나면 당연히 다음 텍스트로 넘어가기 바라지만, 발표자는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청중은 다음 슬라이드를 원하는데, 발표자는 이제 겨우 제목을 설명한다. 이로써 눈과 귀가 따로 노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다. 귀에도 발표자에게도 나쁜 상황이다.
-- 8장. ‘호모 파워포인티엔시스’: 프레젠테이션, 이것이 모든 것이다
이메일은 아주 강력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문제는 이메일이 입으로 하는 말을 꾸준하게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오로지 입으로 한 말, 이를테면 전화 통화에서만 빈정거림, 냉소, 촌철살인 따위의 함의 그 자체를 인지하고 정리할 수 있다. 이메일에서 이런 어조를 가려듣는다는 것은 어렵다. …… 쓰인 것과 다른 어조로 읽히는 이메일은 엄청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수신자는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정은 절대 좋은 충고자가 아니다. 감정은 우리의 지각 능력을 떨어뜨려 빠르고 더 확실한 해결책이 있다고 꾸며 보인다. 이메일 답장이 그런 해결책이다. 그래서 보다 더 영리한 선택은 답장 이메일을 쓰되(교육적인 관점에서), 곧바로 발송하지 않는 것이다. 감정이 다시 차분하게 가라앉아 명확하게 가려볼 수 있으며, 두뇌가 열을 받은 나머지 잘못된 추론을 내리지 않을 때, 말하자면 몇 시간 잠을 자고 난 다음 날 저장해둔 답장 이메일을 다시 읽어보자.
-- 10장. 사무실, 사무실!
포가스는 실험에서 참가자에게 어떤 텍스트를 보여주고 이를 두고 찬반 논쟁을 벌이도록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나쁜 기분을 가진 사람은 토론에서 더 적절한 어조를 유지해가며 더 뛰어난 논증 실력을 보여주었다. 논리도 신중하게 다듬어졌으며 실질적인 내용에 충실하려 노력한 흔적을 담았다. 나쁜 기분을 가진 사람은 예외 없이 노골적이며 거칠게 행동하는 좋은 기분의 패거리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기분 나쁜 사람이 주의력도 뛰어났다. 목격자가 된 상황에서 더 많은 디테일을 기억하고 보다 더 정확한 증언을 한 쪽은 기분 나쁜 사람이다. ‘적절한 이야기’로 실험 참가자의 기분이나 분위기를 나쁘게 바꿔주기 무섭게 당사자는 기억력이 더 좋아졌다! 이들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노력하며, 기분 좋은 사람보다 더 양심적이었고, 뭔가 쉽게 믿는 일이 드물었다.
-- 10장. 사무실,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