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개정판)
심리학의 흐름과 인간 본성을 통찰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그 오묘한 세계로 떠나는 심리 여행
꼭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심리학 명저 50권을 소개하는『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대부분의 심리학 입문서가 중요한 사상이나 인물에 주된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저자 톰 버틀러 보던은 어떤 학문을 공부하든 해당 분야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책들을 읽어본다면 훌륭한 기초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심리학 명저에 주목했다. 이 책에 소개하는 50권의 명저는 해당 도서가 어떤 배경에서 저술됐는지, 저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각각의 사상에 어떤 의의가 담겨 있는지 설명을 덧붙였다. 나아가 50권의 명저를 통해 인간 심리의 오묘한 세계를 탐험하면서, 심리학 100년의 계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프로이트, 융, 스키너, 킨제이, 하워드 가드너 등이 인간을 탐색했던 방법에 대하여 이해하고 그들의 핵심 논리는 무엇이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개정판에는 기존 도서의 9개의 장이 새로운 내용으로 교체되었다. 초판에서 소개하지 못한 중요한 심리학자들, 고든 올포트와 앨버트 밴듀라에 대해 다루고 있고, 초판이 출간된 이후 심리학계에서 새롭게 주목해야 할 캐럴 드웩, 템플 그랜딘, 스티븐 그로스, 대니얼 카너먼, 월터 미셸도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은 인간이 진정으로 인간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 일어난다.”
-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프로이트부터 스키너, 매슬로, 가드너에 이르는 심리학 100년 흐름 한눈에
심리학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을까?
또 심리학을 대표할 만한 인물은 누구이고 그들의 연구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인간 심리의 오묘한 세계를 탐험하고, 100년 심리학의 계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책『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시대를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는 심리학 분야의 명저 50권을 선별하고 그 핵심내용을 뽑아 정리한 이 책은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9권의 심리학 명저를 갈음했다. 새롭게 소개하는 도서는 스티븐 그로스, 『때로는 나도 미치고 싶다』, 앨버트 밴듀라, 『자기효능감과 삶의 질』 , 수전 케인, 『콰이어트』 , 캐럴 드웩, 『마인드셋』, 월터 미셸, 『마시멜로 테스트』, 고든 올포트, 『편견의 본질』, 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새로운 무의식』, 템플 그랜딘, 『나의 뇌는 특별하다』이다.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은 프로이트, 아들러, 융, 스키너, 제임스, 피아제, 파블로프 등 심리학을 대표하는 고전적 인물부터 하워드 가드너, 대니얼 길버트, 마틴 셀리그먼 등 현대에 이르는 인물과 그들의 저서까지 심리학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저서의 핵심내용은 물론 관련 인물, 연구 성과, 사회적 파장과 영향까지를 골고루 다루고 있어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일반인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심리학의 모든 것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은 심리학 전공자가 아니라도 인간 심리와 행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일반인을 위한 대중심리학 책’이다. 인간 행동의 동기는 무엇이고 어떻게 자아를 형성하고 행동으로 옮기는가? 뇌는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심리학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는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을 위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심리학 관련 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모든 것의 답이 이 책에 숨어 있다. 철학으로부터 심리학을 분리시키며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린 독일의 빌헬름 분트의 인류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부터 ‘정신생활을 다루는 과학’이라 일컫어지는 현재의 뇌과학까지 100년 넘게 심리학자들이 천착해온 주제와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흥미진진한 실험실 풍경, 나아가 미래 심리학이 흘러갈 방향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1부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 2부 기분을 바꾸면 행복이 보인다, 3부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4부 무의식을 깨워라, 5부 나는 왜 그 사람을 사랑하는가, 6부 뇌가 마음을 결정한다, 7부 대화와 설득의 시대 등 총 7부에 걸쳐 심리학의 흐름과 그 핵심 주제를 전하고 있다. 또 책의 말미에 심리학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또다른 심리학 명저 50’권을 소개했다.
권위에 복종하는 인간심리를 밝혀낸 스탠리 밀그램의 오싹한 실험, 정신 건강에 신체 접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해리 할로의 붉은털원숭이 실험, 실제 사람들의 성생활을 적나라하게 조사하여 밝힌 알프레드 킨제이의 연구, 인간과 동물을 동일시함으로써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온 스키너, 조건을 제한할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인간심리를 증명해낸 슈워츠, 감정이 건강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신체 실험을 통해 입증한 셀리그만, 우울증의 근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한 스타이런, 수천 쌍의 부부 실험자를 통해 부부문제와 인간관계의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한 고트먼, 범죄자들의 성향과 사이코패스의 심리를 면밀히 파헤친 베커, 설명되지 않는 미스터리의 수수께끼를 뇌 연구를 통해 풀어낸 라마찬드란 등 흥미진진하한 심리학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꿈의 해석’‘설득의 심리학’등 숨겨진 고전과 베스트셀러가 한자리에
최근 심리학의 대중적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심리학 책들이 적지 않다. 저자는 장르의 구분을 탈피하여 심리학의 본질에 접근하는 숨겨진 고전『꿈의 해석』『인간 본성의 이해』『게슈탈트 치료』『빈 서판』은 물론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설득의 심리학』 『블링크』 『대화의 심리학』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등 현대소설과 처세에 이르기까지 심리학과 관련된 중요 도서를 선별했다.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 무엇을 선별해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심리학 읽기는 물론 지적호기심을 만족시킬 다채로운 색깔의 ‘심리학의 길라잡이’로 손꼽을 만하다.
이 책은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심리학을 접해온 독자들에게도 심리학의 본령에 근접하고 다양한 접근을 허락한다는 점에서 바야흐로 대중심리학의 신호탄이라 할 만하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대학원생들에게는 물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심리학을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많은 일반인들에게 손색없는 ‘심리학 입문서’이다.
∥ 본문 발췌
아들러는 허영과 자만심에 사로잡힌 사람일수록 자신은 그저 꿈이 많거나 열정적일 뿐이라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를 영리한 방식으로 위장한다. 그들은 자신의 허영심을 감추려고 일부러 옷차림에 신경을 덜 쓰거나 겸손한 척한다. 그러나 허영에 찬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한 아들러의 결론은, 그들의 인생은 결국 한 가지 질문으로 귀착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내가 얻을 수 있는 건 뭐지?” - 49쪽
반드시 해야 하는 행동을 하기보다 느끼는 대로 행동하라는 펄스의 철학은 많은 사람의 마음에 와닿았다. 그가 만든 유명한 ‘게슈탈트 기도문’은 1960년대의 정신을 요약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내 길을 가고 당신은 당신의 길을 간다. 내가 당신의 기대에 맞춰 세상을 살지 않고 당신이 내 기대에 맞춰 세상을 살지도 않는다. 당신은 당신, 나는 나, 그러다 우연히 서로를 발견할 기회가 생긴다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 171쪽
밴듀라의 자기효능감 이론은 인간이 상당 부분 혹은 완전히 환경의 영향에 종속되어 있다는 이론에 대항하여 등장했다. 스키너는 『자유와 존엄을 넘어서』에서 “인간이 세계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인간에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밴듀라는 “인간은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능동적이고 열정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맥락주의자들은 “인간은 자신이 우연히 존재하게 된 사회적 맥락에 맞추어 자신의 행동을 적응”시킨다고 주장했지만, 밴듀라는 “인간은 사회적 환경의 생산물인 동시에 생산자”라고 말했다. - 197쪽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 사이에 지능 수준의 차이가 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성과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외향적인 사람은 초등학교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향이 있었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내향적인 사람에게 추월당했다. 대학에서는 순수한 지적 능력보다 내향성이 성공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141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 과목에 걸쳐 내향적인 학생이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내향적인 학생은 “기업에서 채용 및 승진의 근거로 널리 사용”하는 ‘왓슨-글레이저 비판적 사고 평가’ 테스트에서 외향적인 학생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은 성적을 거뒀다. - 214쪽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타고난 특성이나 능력을 그저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경험, 노력, 학습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IQ나 성격은 자신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잠재력의 일부만을 구성할 뿐이다. 인생이란 자신의 관심과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때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궁금해하 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이다. 살펴본 두 가지 관점은 서로 극과 극이 다. 한쪽은 인간의 자질을 고정된 것으로 이해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인간의 자질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어느 쪽을 믿느냐에 따라 우리는 상당히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다. - 222쪽
드 베커는 모든 인간에게는 범죄 심리가 존재하며,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흔히 살인자를 두고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라고 욕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살인자가 사람이 아닌 것은 아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도 똑같이 할 수 있다. 드 베커는 ‘인간’이니 ‘짐승’이니 하는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여겼다. 그대신 누군가에게 다른 사람을 해칠 의도나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가려내는 데 몰두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폭력의 원천이 존재한다. 다만 폭력의 정당성에 대한 견해가 각자 다를 뿐이다.” - 3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