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캐슬
『빨강머리 앤』으로 알려진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작품으로, 그녀가 쓴 몇 안 되는 연애소설 중 하나인 동시에 성인 독자들을 겨냥해 쓴 최초의 소설이기도 하다.
요즘으로 치면 딱 비호감 노처녀인 밸런시의 좌충우돌 결혼 성공기를 그린 이 소설은 시대 배경이 1920년대 초임에도 불구하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과감한 이야기 전개 방식 등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로맨스나 칙릿류 소설에 버금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요즘의 연애소설들과는 달리 이 소설은 자극적인 재미 위주의 가벼운 로맨스가 아니며, 성장소설에서 느껴지는 무게감과 고풍스런 향기와 역설적이고도 보편적인 상황의 고급스런 유머를 담고 있다. 특히 후반부 통쾌한 반전이 극적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