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시아 페미니즘과 여성 운동의 현장에 대해 살펴본 『우리들의 목소리』 1권과 2권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인도, 네팔, 베트남, 라오스, 부탄, 방글라데시 등 11개국의 여성 활동가들이 쓴 15편의 글을 담았다.
1권과 2권이 노동, 재난, 분쟁, 성, 연대, 임파워먼트, 대안 페미니즘 등의 주제를 통해 아시아 여성 문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하고자 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아시아 여성의 몸, 섹슈얼리티, 폭력이라는 가장 중요하고 뜨거운 주제를 다룬다.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는 오랜 역사를 통해 가부장적 문화와 제도가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해왔는지를 잘 드러내주는 정치적 영역이다.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통제와 폭력은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다양성에 따라 다른 형태와 내용을 갖기는 하지만, 여성의 억압을 관통하고 재생산하는 핵심적 기제로 나타난다.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목소리와 보고를 통해, 이 책은 아시아의 서로 다른 종교, 민족, 문화, 역사를 배경으로 다양한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여성 혐오와 폭력, 조혼, 월경 금기 등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억압하는 관습과 문화를 드러내고, 또한 이에 맞서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분투하는 여성들의 활동상과, 그들의 헌신적 활동으로 바뀌어가는 법과 제도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 기획
저자 :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 기획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는 이화의 130여 년 여성교육의 역사와 30여 년의 여성학 교육을 바탕으로 1995년에 설립되었다. 지난 20여 년간 아시아의 여성학 발전과 제도화를 목적으로 아시아여성학 커리큘럼 개발 및 교재 발간, Asian Journal of Women’s Studies 영문학술지 발간, 국제 여성학자 학술 교류 및 차세대 여성학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2012년부터는 아시아-아프리카 여성 활동가 역량 강화 및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프로그램(EGEP)을 주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학 이론과 실천, 연구와 현장, 네트워크와 연대를 통합하는 새로운 여성학 지식생산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제1부 여성 혐오와 몸의 정치학
1. 마라위의 얼굴 없는 여성들: 필리핀 분쟁 지역의 성차별적 여성 혐오
2. 딸을 원치 않는 사회: 인도 하리아나 지역의 성 감별 기술 오용과 그 영향
3. 성매매 여성의 다이어트 경험: 상품과 노동, 그리고 저항 사이의 몸
4. 네팔의 월경 관습과 여성에 대한 폭력
5. 인도의 월경 정치학, 이데올로기, 그리고 자본주의
제2부 성폭력 침묵 깨기
6. 상처에 소금 뿌리기: 홍콩 교회 내 성희롱
7. 인도네시아 대학 내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
8.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다: 뉴페미 활동기
9. 인도 부족 연구에 가려진 섹슈얼리티 담론 비판
10. 성폭력의 침묵을 깬 베트남의 에듀테인먼트
제3부 젠더 폭력과 여성 인권
11. 네팔 마녀 주술의 역사와 여성에 대한 비난
12. 라오스 여성에 대한 폭력과 아동 결혼 철폐
13. 가정 폭력에 대항하는 미얀마 여성과 법적 보호
14. 부탄의 가정 폭력과 법적 해결
15. 방글라데시의 여성 운동과 「가정폭력방지법」
참고문헌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