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프라이버시 경제
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다수의 제품과 서비스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공되는 현실에서는 자연히 나의 선호와 필요를 확실하게 드러낼수록 나에게 최적화된 결과물을 얻게 된다. 반면 프라이버시를 고수하는 이에게는 평균적인 정보가 제공될 뿐이다. 더 이상 데이터를 생성하고 공유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 시대라면, 주지 않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내준 만큼 혹은 그 이상을 받아내는 편이 낫지 않을까?
『포스트 프라이버시 경제』에서 저자는 이제 우리는 신기술에 자신을 내보이기 두려워하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데이터라는 자원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내는 공동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100년 전 소규모 지역 공동체를 지켜주던 프라이버시라는 개념은 이제 낡고 순진한 이야기가 되었다고 말하며, 소셜 데이터 혁명의 시대를 직시하고 그에 어울리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역설한다.
저자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우버, 에어비앤비, 링크드인 등 글로벌 데이터 기업들이 우리가 생성한 데이터를 제품과 서비스로 변환하는 방식과 우리를 대상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실험을 소개하면서 기업들은 수집한 데이터와 각종 실험 결과를 통해 우리를 투명하게 들여다보지만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가졌고 또 무엇을 알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힘의 불균형 상태를 개선할 두 가지 원칙인 투명성과 주체성을 제시하며, 우리가 구매, 금융, 고용, 교육,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추상적인 권리를 구체적인 현실로 바꿀 때 찾아올 변화를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