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을 노래한 길, 관동대로
서울에서 평해까지 옛길을 걷다!
『관동대로 關東大路』. 관동대로 답사기. 관동대로는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을 노래한 길이다. 한강을 지나 대관령을 넘어 동해에 이르는 자연과 생명의 길. 서울에서 평해까지 구백이십 리의 열사흘 길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되새겨본다. 옛 선인들이 걷던 길을 따라 설렘과 두려움으로 걸어본다.
조선시대에는 아홉 개의 주요 간선도로가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줄기가 영남대로와 삼남대로, 관동대로, 관서대로, 북관대로. 20년간 걷는 일만 해온 ‘우리땅걷기’ 대표인 저자는 남녘에 있는 영남대로와 삼남대로, 그리고 이번에 관동대로를 걸으며 오랜 답사 여정을 일단락 지었다.
옛 길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사의 고리이다. 옛 길 마다 깃들은 역사와 문화 또한 각기 다르다. 저자와 함께 옛길 관동대로를 걸으며 관동대로에 담긴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우리 땅을 보듬고 사랑하는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소개
“길은 거역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이다”
저자 신정일은 여간해서 집에 붙어 있질 않는다.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많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길 위에서 먹고 쉬고 자는 사람이다. 금강, 섬진강, 한강, 낙동강, 영산강을 따라 걸었고, 400개가 넘는 산을 오르내렸다. 최근 몇 년간 조선시대 주요 간선도로 걷기에 집중하여 부산에서 서울에 이르는 구백육십 리 길 영남대로와 해남에서 서울에 이르는 구백이십 리 길 삼남대로를 걸었고, 지난 2007년에는 서울에서 평해에 이르는 구백이십 리 길 관동대로를 열사흘에 걸쳐 걸었다. 《관동대로》는 《영남대로》와 《삼남대로》에 이러 ‘옛길을 걷다’ 시리즈를 일단락 짓는 책이다.
혼자 걷는 것만으로는 마음에 차지 않았는지 20년 전 ‘우리땅걷기’ 모임을 만들어 수천 명의 길동무와 함께 우리 땅 방방곡곡을 걸었다. 그는 요즘 마음이 설렌다.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부산 해운대와 두만강 하구를 잇는 동해 트레일 생각 때문이다. 아직 북녘땅을 밟는 것이 어렵지만 길만 열린다면 에스파냐의 산티아고 순례 길 못지않은 걷기 코스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물론 길이 열린다면, 누구보다 먼저 길을 떠날 사람이다.
그간 두 발로 써내려간 책으로는 《다시 쓰는 택리지》(전 5권),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고을을 가다》(전 3권), 《한강 따라 짚어가는 우리역사》, 《영남대로》, 《삼남대로》가 있다. 이외에도 《한국사의 천재들》(공저),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공저),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 《똑바로 살아라》등 다양한 역사교양서를 써왔다.
사단법인 우리땅걷기(http://cafe.daum.net/sankang)는 ‘우리의 산과 강, 문화유산과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지난 1989년 차를 타는 것보다 느리게 걸으며 우리 국토를 다시 보아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해 9월 ‘남녘기행 - 소록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50여 차례의 답사를 진행했다. 다음 카페 온라인 회원이 2,500여 명이고 오프라인 회원들을 합하면 회원 수가 3,000명에 이른다. 길 관련 문화행사와 각 지역의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가입하여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며, 답사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신정일은 집에 있는 날이면 거의 매일 이곳에 길에 관한 단상을 남기곤 하는데, 그 글이 벌써 2,000개에 이른다.
목차
차례
첫날. 흥인지문에서 남양주 다산 생가까지 - 밤마가 길을 걷는 꿈을 꾸다
이틀째. 마재에서 용문까지 - 매연은 보약이요 소음은 풀벌레 노랫소리이니
사흘째. 용문에서 원주 문막까지 - 산속이 넓게 열렸으나 지세가 깊이 막혔고
나흘째. 문막에서 횡성까지 - 원주는 몰라도 문막은 안다
닷새째. 횡성에서 문재 정상까지 - 돈 되지 않으면 걷지 마소
엿새째. 평창에서 대화장까지 - 좋은 경치 기묘하여 그려내기 어렵네
이레째. 진부에서 횡계까지 - 가을비는 지루한 장마처럼 내리지 않는다
여드레째. 대관령에서 강릉까지 - 한양에서 나귀 타고 이레 걸린 대관령
아흐레째. 정동진에서 망상 해수욕장까지 - 길은 거역할 수 없는 나의 운명이다
열흘째. 동해역에서 삼척까지 -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일수록 준비는 소홀해지고
열하루째. 삼척 동막에서 호산교까지 - 아는 것이 있어도 아는 척하지 말자
열이틀째. 삼척 신남리에서 울진 매화리까지 - 타관에서 온 나그네는 바로 길을 묻는 사람
열사흘째. 매화리에서 평해까지 - 길 끝에서 언제나 또 다른 길은 시작되고
우리땅걷기 길벗들의 답사후기
역사의 길에 발자취를 남기다
정말 원한다면 길을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