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가 머물렀던, 마음으로는 지금도 머물고 있는 장소로당신을 초대합니다.”시인이 걸으며 만난 햇빛과 바람, 비와 구름그 장소들과 순간들이 건네는 온기자연과 인간은, 인간과 인간은 서로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질문을 던져온 나희덕 시인. 산문집 『반통의 물』『저 불빛들을 기억해』『예술의 주름들』 이후 5년 만에 산문집 『마음의 장소』를 다시 펴냈다. 시인은 영국과 미국, 프랑스, 튀르키예 등 해외 여러 도시들부터 한국의 회산 백련지, 전주 한옥마을, 전남 백운동 별서정원, 소록도와 나로도 등 국내 곳곳을 천천히 걸으며 수많은 장소들을 만났고, 그곳에서 든 성찰들을 사진과 함께 책 속에 담았다.“산책과 여행, 삶을 견디게 하는 두 가지.” 나희덕 시인에게 걷기란 곧 사람을 “품어주고 길러주”는 일이기에 시인은 스스로를 ‘산책자’라 표현한다. 생각이 흘러넘칠 때면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인다. 그럼 마음도 이내 두 다리를 따라 걷고, 그러다 우연히 생각이 멈추는 공간을 발견하게 마련이다. “걸음을 멈추고 오래 머무”르는 곳. 그 순간 ‘공간’은 ‘장소’가 되고, 그곳은 우리에게 ‘마음의 장소’로 남는다. “살면서 지치고 외로울 때 오랜 친구를 찾아가듯 몸과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다.
저자소개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지훈문학상, 임화예술문학상, 미당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백석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 『사라진 손바닥』, 『야생사과』,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파일명 서정시』, 『가능주의자』, 『시와 물질』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 접시의 시』, 『문명의 바깥으로』, 산문집 『반통의 물』, 『저 불빛들을 기억해』,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예술의 주름들』 등이 있다.
목차
서문1부 저 구름을 가져갈 수 있다면묘비 대신 벤치를 013구부러진 손가락들 016물 위의 집 020빵을 먹는다는 것은 025엎드릴 수밖에 없다 028세 개의 반지 032초록 소파와 함께 037저 구름을 가져갈 수 있다면 040온기에 대하여 044개와 주인이 닮은 이유는 049연애소설 읽는 노인 052그 시계 속에는 누가 사나 0562부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일지라도터미널이라는 곳 073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일지라도 076너무 많은 자물쇠들 080뒷모습을 가졌다는 것 084아이들, 천국의 입구 088샹봉마을 이야기 096저 손에 평화를! 099카파도키아의 창문들 104불을 끄고 별을 켜다 111활화산에게 시를 읽어주다 117새들아, 이리 오렴 120벽은 말한다 1243부 그들은 방 속으로 걸어들어갔다이 손수건으로 무엇을 닦을 것인가 130흰건반과 검은건반 134그들은 방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138비둘기엄마 150노래는 어디서 오는가 154내 몸속의 감자를 꺼내주세요 160오, 시간이여 164소멸의 방 169비의 방 172봄을 봄 176나쁜 뉴스는 없습니다 182다시 책상 앞에서 1864부 한 접시의 가을이 익어간다마음의 장소 190차 한 잔의 무게 195나로도의 빛과 소록도의 빛 198내려놓아라 207탐지자의 고독 210회산에 회산에 다시 온다면 214두 조나단 사이에서 218인생이라는 부동산 223간이역들을 추억함 226한 접시의 가을이 익어간다 232두루미들이 날아가기 전에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