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식제국의 침공
『류츠신 SF 유니버스 단편』 시리즈의 수록작품들은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류는 미약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류츠신 특유의 설정으로 인해 인문학적 성찰까지 하게끔 만든다. 외계 문명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과학 기술로 어떻게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는지 등 한 번쯤 생각하고 돌아보게 만드는 지점들이 이야기 곳곳에 존재한다.
거대한 우주 비행선을 타고 지구를 삼키러 온 외계 문명 앞에 놓인 지구
우주에서 온 신비한 결정체가 ‘탐식별’이 지구를 먹으러 올 것이라는 끔찍한 소식을 알려준다. 탐식자의 비행선은 한 세기 동안 나뒹군 대형 보일러통처럼 투박하고 육중했으며 탐식제국에서 온 괴물은 도마뱀처럼 생긴 몸에 비늘이 잔뜩 덮여 있고 키가 10미터가 넘을 정도로 우람했다. 그의 외모와 행동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를 ‘큰 이빨’이라고 불렀다. 탐식제국에서 온 ‘큰 이빨’(책에서는 공룡과 유사한 형태로 표현)은 사람을 한번에 먹어치울 정도로 무자비했다.
기술적으로 열세에 있는 인간은 지구와 가까운 달로 피난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지구가 이대로 멸망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던 몇몇은 지구에 남기로 결정한다. 그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작전계획을 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