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불
시리즈 소개
『류츠신 SF 유니버스 단편』 시리즈의 수록작품들은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류는 미약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류츠신 특유의 설정으로 인해 인문학적 성찰까지 하게끔 만든다. 외계 문명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과학 기술로 어떻게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는지 등 한 번쯤 생각하고 돌아보게 만드는 지점들이 이야기 곳곳에 존재한다.
쇠퇴하고 있는 석탄 산업을 구하기 위해 류신은 석탄 기체화를 추진한다. 석탄층에 직접 불을 붙이는 석탄 기체화 사업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경고하지만 류신은 결국 이를 추진한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전에 시험용 석탄층에 불을 붙였는데, 실수로 대형 석탄층에 불이 옮겨 붙게 된다.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불어난 땅불 때문에 사람들은 절망에 빠진다. 결국 그 지역은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는 뜨거운 지역이 되고 만다. 약 100년 후, 석탄 기체화 사업은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고체 석탄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