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나요
“갑자기 베개 속에서 웬 목소리가 들려온 건 그때였다.”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이유리의 서늘하고 축축한 자장가일상과 비일상, 환상과 현실을 능청스럽게 오가며 이야기를 펼쳐온 『브로콜리 펀치』 『좋은 곳에서 만나요』 이유리 작가의 신작 『잠이 오나요』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동네에서 꽤 잘나가는 반찬 가게를 하는 ‘나’는 중고 거래 어플에 ‘불면증’을 검색해 자신의 또래로 보이는 젊은 여자에게 베개를 구입한다. 고작 베개로 불면증이 나을지 반신반의하며 머리를 기댄 밤, 갑자기 베개 속에서 웬 목소리가 들려온다. “왕방울이 죽었으면 좋겠어.” 매일 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던 ‘나’와 여자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동네 아주머니 왕방울을 향한 비밀스럽고 뻔뻔한 복수를 계획한다. 두 사람은 무사히 포근하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