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상처를 언제까지 붙잡고 살 건데요?
“낭비하지 맙시다, 이제는 부디!”
머릿속을 헤집으며 피어난 후회의 이파리에 발이 묶여 버린 날이 있었다. 결국 온몸이 칭칭 감긴 채 하릴없이 흘러가는 소중한 것들을 그저 바라보다가 놓쳐 버린 날이 잦았다. 그렇게 마음을 찌르며 자라난 이파리가 지고 나면 바싹 마른 가지만 남을까 또 걱정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때는 몰랐다. 오늘의 아픔이 지고 난 자리에는, 결국 아무렇지도 않게 내일이 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어쩌면 별거 아닐 일에, 지나고 보면 옅어질 슬픔에 마음을 낭비했던 당신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낭비의 시간을 이제는 잘 이겨 내겠다는 또 다른 다짐이기도 하다. 마음 한구석에 아직 놓아 주지 못한 상처가 있다면, 겁먹고 웅크린 자신을 일으킨 다음 강하게 말해 주자.
“내버려 두자, 그냥. 과거에 대한 후회로부터,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그리고 충분히 아름다운 현재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