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근현대편
한국사 대중화 붐을 일으킨 최태성의 감동적인 근현대사 강의를 만나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그들의 꿈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근현대편: 꿈을 찾는 한국사』에서는 ‘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근현대사를 만난다.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를 세 시기로 구분한다. 1876년 개항부터 1910년까지의 개항기, 국권 피탈 이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 강점기, 광복부터 지금에 이르는 시기까지의 현대인데, 각 시기마다 주어진 특별한 과제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역사를 움직인 사람들에게 그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간절한 꿈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가령 개항기의 과제는 신분제로부터의 해방이었다. 갑신정변이나 동학농민운동을 통해 그들이 왜 그렇게 목숨까지 내놓으며 신분제 폐지를 외친 것인지 생각해보자. 일제 강점기의 시대적 과제는 말할 것도 없이 식민지로부터의 해방이다. 나라를 빼앗긴 슬픔 속에서 몸 바쳐 항일독립운동을 벌인 무수한 지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들이 흘린 피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룩하는 데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현대사로 오면 가난과 독재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과제 앞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뛰쳐나간 윗세대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시대별 과제를 되새기면서 우리는 그때 그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전근대사 공부가 과거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기록의 행간을 읽는 작업이었다면, 근현대사는 역사를 추동한 주인공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이름 없는 영웅들의 꿈을 읽는 작업이다. 그들의 꿈이 만든 역사가 지금의 대한민국이고, 그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바로 근현대사이며, 오늘의 역사는 이전 세대가 그들의 세상과 처절하게 맞서 싸운 끝에 얻어낸 내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선배들의 꿈이 낳은 결과물을 역사의 선물로 받았듯이 다음 세대에게 보다 나은 시대를 물려줄 의무가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저자 최태성은 근 20여 년 동안 교사로 봉직하다가 2017년, ‘전 국민을 위한 역사 교사’로서 활동하겠다고 선언한 후 〈별★별한국사 연구소〉를 설립하여 온라인 사이트에서 한국사 무료 강의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가슴에 각인하고, 역사 앞에 바로 서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진정성 넘치는 역사 멘토다. 그는 또한 한국사 공부가 ‘나’를 알아가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한다.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는지 확인하게 되는 과정이 바로 역사임을 믿는 까닭이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수없이 많은 시간을 역사와 함께하며, 한국사 대중화 붐과 더불어 여러 채널에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른 지금, 우리는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역사 앞에 선다. 공부를 위해, 순수한 학구열을 채우고자, 좋은 성적을 받고자…. 이렇듯 이유와 목적은 다르지만 우리가 역사와 마주하는 순간 기억해야 할 게 하나 있다. 바로 “나의 오늘은 역사 속에 어떤 모습으로 기록될까?” 하는 점이다. 이야기체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외세에 의해 나라의 문을 열게 된 개항기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격동의 현대사를 다룬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마라”는 경구를 가슴에 새기고 지금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놓인 역사이기에 더 뜨겁고 더 감동적인 근현대사 여행을 떠나보자. 한국사 대중화의 선봉에 선 저자의 교양서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근현대편 : 꿈을 찾는 한국사』가 역사 앞에 바로 서기를 바라는 모든 독자에게,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반듯하고 정의로운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를 관통한 꿈은 무엇이었을까?
개항기에는 신분제로부터의 해방이 과제였고, 일제 강점기는 식민지로부터의 해방, 광복 이후의 현대는 독재와 가난으로부터의 해방이 과제였다. 개항기에는 평균 20세 남짓한 신세대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며 갑신정변을 일으켰다. 이들이 주장한 개혁안에는 ‘문벌을 폐지하여 인민평등권을 제정하고 능력에 따라 인재를 등용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었다. 신분제 폐지를 주장한 것이다. 그 뒤에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은 어땠을까? 손에는 겨우 죽창 하나밖에 들려 있지 않았지만 그들 역시 외세의 간섭 없이, 다 같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죽음을 향해 달려갔다. 자식들만큼은 식민지가 될 위기와 신분제의 굴레에서 벗어난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면서! 일제 강점기도 마찬가지다. 이 시기 역시 일제가 어떠한 폭압적이고 기만적인 식민지배 정책을 펼치더라도 물러섬 없이 저항을 이어나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에겐 일제의 노예가 아닌 조국의 자유민으로 살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같은 저항의 역사가 있었기에 일제 강점기의 역사가 비굴한 역사로만 자리 잡지 않는 것이다.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쓰는 마음
현대로 오면 6·25전쟁이라는 또 한 번의 큰 비극을 만난다. 하지만 우리는 남은 것이라곤 돌멩이밖에 없던 이 땅에 기적을 꽃피운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남의 나라에서 혹은 청계천 좁디좁은 공장 다락방에서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으며 더는 지긋지긋한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노라 꿈을 꾸었다. 그 꿈의 힘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현재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게 해주었다. 또한 우리는 전후 남북분단이라는 최악의 상황 아래 끝없이 고군분투했다.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분절된 사회에 평화와 평등을 가져오기 위해 우리는 4·19혁명, 5·18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을 거치며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거리에서 피와 땀을 흘렸다. 역사의 선배와 그 후배들에게, 즉 우리 모두에게는 “국가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자명한 사실을 지키고 싶은 꿈, “다음 세대에게는 내가 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직접 뽑을 수 있는 권리를 물려주고 싶디”는 꿈, “차별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는 계속된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가 나의 삶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를 자문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한다는 자세로 나의 오늘을 부끄럽지 않게 써내려가야 할 것이다.
꿈이 만든 역사, 대한민국
앞선 사람들의 꿈이 만든 역사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바로 근현대사다. 저자는 한국사를 대하는 두 개의 키워드로 ‘소통’과 ‘꿈’을 제시한다. 전근대사의 키워드는 ‘소통’으로 그 전제는 만남과 나눔이다. 역사의 장면마다 혹은 행간에 숨어 있는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다 보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드러난 모습이나 사용하는 용어, 생활하는 방식 등은 다르지만 ‘한반도라는 동일한 지리적 조건 내에서 살아가는 삶’이라는 맥락은 같기 때문이다. 두 번째 키워드인 ‘꿈’은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다. 앞서 보았듯 어떤 시대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역사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한 사람이 꾸면 꿈에 그칠 뿐이지만 여러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기적을 역사가 증명하지 않았는가? 저자가 한국사 공부의 핵심이 “사람을 만나 소통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