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세계의 끝
시리즈 소개
『류츠신 SF 유니버스 단편』 시리즈의 수록작품들은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류는 미약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류츠신 특유의 설정으로 인해 인문학적 성찰까지 하게끔 만든다. 외계 문명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과학 기술로 어떻게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는지 등 한 번쯤 생각하고 돌아보게 만드는 지점들이 이야기 곳곳에 존재한다.
「미시 세계의 끝」에서 우리는 서양의 물리학자와 동양의 물리학자가 미시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선 서양의 물리학자인 존스는 원자핵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줄더라도 쿼크는 쿼크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서 쿼크는 기본적으로 점상이라고 봤다.
동양 물리학자 딩의 교수는 쿼크는 점상이 아니며 더 기본적인 입자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야기에서는 실험을 통해 그들 모두 틀렸다는 게 밝혀졌다. 미시의 끝에 이르면 거시 우주가 나타났다. 즉, 거시를 거꾸로 돌리면 미시가 되고 미시를 거꾸로 돌리면 거시가 됐다. 우주는 슈퍼 에너지의 극한에서 원래대로 돌아왔다.